심방(Pastoral Visit)의 영적 유익
우리 교회는 미국의 가장 보수적인 장로교단인 PCA(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미국 장로교회)에 가입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저는 3월에 PCA 교단에 소속된 목사로 허입이 되고, 그 이후 우리 교회는 절차에 따라 교단에서 파송한 전권 위원회를 통해 정식으로 교단에 가입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과정은 우리 교회가 모든 일을 PCA 교단이 따르는 성경적, 개혁주의적 신앙 원리에 따라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PCA의 교단 헌법은 ‘장로'(설교를 담당하는 ‘목사’와 치리를 담당하는 ‘장로’를 포함)의 직분을 다음과 같이 정의합니다.
“장로직은 개별적으로나 연합해서, 그들에게 맡겨진 양떼를 부지런히 감독하여, 교리적 혹은 도덕적 부패가 교회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장로들은 다스리는 일과 권징하는 일을 하여야 하고, 지교회는 물론, 상회의 요청을 받았을 때에는 전반적인 교회의 영적 유익을 위해 감독해야 한다. 장로들은 교인들의 집을 방문하되 특별히 병자를 방문하여야 한다. 장로들은 무지한 자들을 지도하며, 애통하는 자를 위로하며, 교회의 어린이들을 양육하고 보호하여야 한다. 장로들은 열성으로 그들의 보호 아래 맡겨진 양 떼들에게 좋은 본을 보여, 불신자를 전도하고 제자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스도인들이 개인적으로 수행하도록 사랑의 법으로 묶어 놓은 모든 의무들은 하나님의 소명으로 말미암아 특별히 장로들에게 부과되어 있고, 그 모든 의무들은 직책상의 의무로 수행되어야만 한다. 장로들은 교인들과 함께 그들을 위하여 기도해야 하며, 전파되어진 말씀의 열매들을 양무리 가운데서 조심스럽게 그리고 열심히 찾아야 한다.” (BCO, 8-3)
그러므로 장로의 직분은 무엇보다 성도들을 잘 살펴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교리적으로 도덕적으로 건강하게 잘 성장하도록 돌보는 역할이 주된 사명입니다. 이러한 성경적 장로의 역할은 사도행전 20:28절,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잘 살피고 양 떼를 잘 보살피십시오. 성령이 여러분을 양 떼 가운데에 감독(장로)으로 세우셔서,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의 피로 사신 교회를 돌보게 하셨습니다.”라는 말씀에 근거합니다. 따라서 장로들의 사역의 중심에는 개별적으로 성도들을 돌보고 세우는 사역이 있습니다.
성경적인 개혁주의 전통 위에 서 있는 우리 교회는, 모든 성도들을 장로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믿음 가운데 잘 성장하도록 돌볼 책임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2월 중순부터 매주 따로 시간을 정해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들을 개인별, 가정별로 심방하려고 합니다. 심방은 각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각 성도들의 상황에 따라 다른 장소에서 만나는 것도 가능합니다. 심방을 통해 저는 각 개인들의 신앙과 가정의 영적 상황을 살필 것입니다. 일년에 최소 한 번은 모든 성도들이 목사의 심방을 통해 말씀에 대한 이해, 구원의 확신, 영적 성장 등을 점검받고 말씀을 개인적으로 잘 적용하도록 격려받게 될 것입니다. 성도님들도 심방의 유익을 잘 이해하시고 기도하시며 심방을 준비하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