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으로 신학 공부를 시작합시다

조나단 에드워즈(1703~1758)는 미국 복음주의의 아버지로 미국이 배출한 가장 탁월한 신학자요 기독교 사상가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진리를 철저하게 아는 것의 중요성과 유익(The Importance and Advantage of a Through Knowledge of Divine Truth)’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1739년 11월에 그가 목회하던 노샘프턴 교회의 강단에서 선포했습니다. 이 설교는 히브리서 5:12 절 말씀 (“시간으로 보면, 여러분은 이미 교사가 돼야 했을 터인데, 다시금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적 원리를 남들에게서 배워야 할 처지에 놓여있습니다. 여러분은 단단한 음식물이 아니라, 젖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에 근거했습니다. 당시 에드워즈가 목회하던 뉴잉글랜드 지역에 온갖 잘못된 가르침이 번져가던 때였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이와 같은 불건전한 가르침에 영향을 받아 신앙에서 탈선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에드워즈는 모든 성도가 기독교의 진리를 바로 알기 위해 열심히 말씀을 읽고 공부해야 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에드워즈는 이처럼 성경의 진리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성도들을 향해 열심을 다해 신학을 공부할 것을 권면합니다. 아마도 성경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고 하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겠지만, 신학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하면 고개를 갸웃거리는 성도들이 많은 것입니다. ‘신학 공부는 목사나 신학생들이나 하는 것 아닌가?’, ‘신학 공부는 말만 들어도 어렵고 지루할 것 같은데…’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고,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바른 신학 지식이 필수적입니다. 에드워즈는 신학에 대해 이렇게 정의합니다.

“신학은 신앙이라고 하는 가장 큰 일과 관련된 모든 진리와 법칙을 포함하는 학문 또는 교리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무조건 많이 읽는다고 바른 의미를 자동으로 깨닫게 되기는 어렵습니다. 성경을 읽고 이해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신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바른 신학 지식은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바르게 읽고, 해석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초가 되어줍니다. 바른 읽기와 바른 해석이 바른 적용을 낳습니다. 초대 교회는 이와 같은 신학 공부를 사도신경과 같은 ‘신앙 고백’(creed)을 통해 성도들을 가르쳤습니다. 이와 같은 신앙의 고백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동의하는 자들만 세례를 받고 교회의 지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신학 공부를 등한히 하고, 여기저기서 읽고 들은 것으로 신앙생활을 하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온갖 이단적 가르침이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범람하고 있습니다. 바른 신학적 기초 없이는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에 빠져서, 온갖 교훈의 풍조에 흔들리거나,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어린아이 같은 신앙 상태’(엡4:14)에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교회는 다음 주 수요일(1/22)부터 ‘사도신경반’을 통해 신학 공부를 시작합니다. 하나님, 그리스도, 성령, 교회에 대한 사도들로부터 전수받은 신학의 가장 핵심적인 지식을 함께 공부하게 될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에서 장성한 신앙으로 성장하기 원하는 성도라면 누구나, 함께 격려하며 신학 공부를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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