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ript: [[사도행전 9]]:10-25
🔦 Highlight (관찰)
사도행전9:20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 Explain (해석)
이해를 넘어서는 하나님의 뜻
하나님은 아나니아에게 환상 가운데 나타나셔서 자신의 뜻을 알려주신다. 교회가 세워지는 단계에서 성령께서는 중요한 순간에 역동적으로 사역하셨다. 고넬료에게(10:1-3), 베드로에게(10:9-23), 그리고 바울에게(16:9-10) 나타나셔서 그들이 해야 할 바를 지시해 주셨다. 이런 일은 성도들이 경험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일이라 볼 수는 없다. 성령께서는 교회와 함께 하시며,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예루살렘과 유대의 경계를 넘어 이방의 땅에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하시기 위해 단단하게 굳어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깨뜨리셔야 했다. 그 일을 위해서 이와 같은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개입을 하고 계신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나니아가 받은 지시도 매우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것이었다. 그는 직가라고 부르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 들어가 다소 사람 사울을 찾아야 했다. 집 주소 뿐 아니라 그 사람의 출신지까지 알려주심으로써 실수의 여지를 없이 하신다. 뿐만 아니라 그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까지 알려주신다. 사울은 기도하고 있으며, 그 기도 가운데 아나니아가 자기에게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신다. 성령께서는 아나니아에게 뿐만 아니라 사울에게도 나타나셔서 그가 어떤 일을 행하실 것인지를 이미 보여주신 것이다. 이것은 고넬료와 베드로에게 성령이 나타나셨을 때도 비슷한 패턴으로 반복된다.
이 지시를 들은 아나니아는 이해할 수 없었다. 사울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성령께 질문을 한다. 자신의 마음 속에 가진 사울에 대한 의구심은 즉각적인 순종을 어렵게 했다. 성령께서는 아나니아의 생각을 이해하셨다. 그리고 그에게 자신의 뜻을 다시 한번 확인해 주셨다.
사도행전9:15 주께서 이르시되 가라 이 사람은 내 이름을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
사도행전9:16 그가 내 이름을 위하여 얼마나 고난을 받아야 할 것을 내가 그에게 보이리라 하시니
이처럼 성령께서는 우리의 이해를 초월해 역사하신다. 우리가 가진 선입견이나 앞선 경험들이 때로는 성령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이나 서기관 등 종교 지도자들도 그러했다. 율법에 정통한 사람들이며, 말씀을 순종하기 위해 철저하게 애쓴 사람들이었나 정작 눈 앞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를 만나 그를 보고 그 말씀을 들었지만 알아보지 못했다. 자신들이 가진 이해의 감옥 속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성령께 자신을 맡기는 사람들은 이해를 초월해 일하시는 성령님께 열려있어야 한다. 그러나 성령은 무조건적 순종을 명하시지는 않는다. 우리에게 질문을 허용하신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신다. 성령께서는 아나니아가 억지로 강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순종하기를 원하지 않으셨다. 동시에 모든 것을 다 이해한 상태에서 순종할 수 없음도 알고 계셨다. 그의 이해를 도우시고, 그가 이해한만큼 순종할 수 있게 차분하게 그의 손을 잡으시고 이끌고 계신다. 이것이 성령께서 그의 사람들을 다루시는 방법이다.
💡 Apply (느낌)
아나니아에게 나타나셔서 그에게 자신의 뜻을 알리시고, 그의 의문에 답을 주시며, 그의 순종을 이끌어 내시는 성령님의 행하심을 배운다. 성령님께서는 지금도 교회와 성도들의 마음 속에 이와 같은 역사를 행하시고 계신다. 아나니아에게 하신 것처럼 특별하고 구체적인 지시를 하지는 않으시더라도, 말씀을 통해 우리가 행할 바를 늘 알려주시고 계신다(“디모데후서3:16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우리의 이해를 넘어서는 순종의 말씀을 하실 때 우리가 성령님께 질문할 것을 허용하신다. 무조건적 순종이 아니라 인격적 순종을 원하시기 때문이다.
나의 삶 속에 일어나는 일들, 만나게 되는 문제들, 성령께서 이끄시는 순종의 길이 항상 다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늘 성령의 뜻을 알려달라고 기도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이해를 초월하는 순종을 명하시기도 한다. 성령의 뜻을 알아도 쉽게 순종할 수 없는 일들을 만난다. 그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아나니아를 다루시는 성령님의 손길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질문하고 답을 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해하게 하신 만큼 신뢰하고 순종하는 것이다. 순종의 한 걸음은 또 다른 한 걸음으로 나를 이끈다. 첫 발자국을 옮기는 것부터 시작이다. 다 이해하고 순종하겠다는 것은 불순종에 대한 변명이 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성령께 묻고, 답을 듣고, 이해한 만큼 부족하지만 순종을 행동으로 옮길 때 그 다음을 보여주신다.
⚡️ Response (적용)
오늘도 성령께서 나의 하루를, 한 주를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기대하며 시작하자. 믿고, 구하고, 의지하자. 질문하고 답을 구하자. 그리고 단순하게 순종하자. 나의 선입견과 선경험이 성령의 행하심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하자. 무엇보다 오늘도 성령과 동행하기를 간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