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3:8 오직 나는 여호와의 영으로 말미암아 능력과 정의와 용기로 충만해져서 야곱의 허물과 이스라엘의 죄를 그들에게 보이리라
🔑 Explain (해석)
돈을 받고 예언하는 선지자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달하는 직분으로,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기름 부어 세우시는 세 가지 직분(선지자, 제사장, 왕) 중 하나이다. 선지자가 선지자일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전해야 할 말을 그 입에 넣어주시기 때문이다.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그 백성에게 전달하는 사람들이기에 사람들이 원하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있는 그대로 선포해야 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어떤 타협도 없이 외칠 수 있는 자가 참된 선지자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계시가 없다면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하고, 일단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면 그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했다.
그런데 미가 시대의 선지자들은 그 입에 하나님의 말씀 대신 ‘돈’을 물고 있었다. 그 입에 돈을 물려주는 자들에게는 평화와 축복의 예언을 해 주지만, 그렇지 않은 자들에게는 전쟁이 다가온다고 협박했다. 미가3:5 내 백성을 유혹하는 선지자들은 이에 물 것이 있으면 평강을 외치나 그 입에 무엇을 채워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전쟁을 준비하는도다.
이와 같은 타락한 선지자들에게 더 이상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질리가 없다. 미가3:6 그러므로 너희가 밤을 만나리니 이상을 보지 못할 것이요 어둠을 만나리니 점 치지 못하리라 하셨나니 이 선지자 위에는 해가 져서 낮이 캄캄할 것이라. 그들은 더 이상 환상을 보지 못하며 예언할 수 없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더 이상 말씀하지 않으시는데도 이들은 돈만 주면 예언을 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더 이상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이 아니다. 돈만 주면 무엇이든 사람들이 원하는 말을 해 주는, 다시 말해 종교 장사꾼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런 자들에게 돈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은 누구이겠는가? 정치 권력자들, 재판관들 등 힘과 권세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이런 자들이 담대히 악을 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악행에도 불구하고 돈만 주면 평화를 말하는 거짓 예언자들이 그들의 악을 합리화해 주고 신학적 정당성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양심에 면죄부를 부여해 주어 그들이 마음껏 악을 행할 수 있도록 부추긴 것이다.
능력, 정의, 용기
미가는 이런 거짓 예언자들과는 달랐다. 참된 선지자는 무엇보다 ‘주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이어야 한다. 성령으로 충만할 때 선지자는 성령의 능력을 받고, 정의감을 주심으로 용기있게 야곱과 이스라엘의 죄를 꾸짖을 수 있게 된다. 더 이상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사람을 두려워할 수 없다. 감옥에 가두고 고문하며 위협해도 진정으로 두려워해야 할 분은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자’가 되는 것이다(히 11:38).
💡 Apply (느낌)
세상이 어두울수록 하나님의 빛은 더욱 밝게 빛난다. 세상의 악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세상과 같은 어둠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진리의 빛이 필요하다. 그 빛을 죄악된 세상에 비추는 일은 ‘성령의 능력, 정의,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런 자들에게 하나님은 그 말씀을 주시고, 이상을 주신다. 밝은 해와 같이 생명의 말씀을 공급해 주신다.
세상의 죄를 드러내고, 죄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는 것이 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보냄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다. 베드로전서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어두운 세상에서 불러내사 하나님의 놀라운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유는 세상에 하나님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기 위함이다. 우리의 입에는 선포할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한다. 세상과 적당히 타협하며, 세상의 악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거짓 선지자들과 다르지 않다. 개인적, 사회적 죄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그 죄에 동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성령으로 충만할 때 능력을 받고, 하나님의 정의로움을 닮아, 세상의 죄를 드러내는 용기를 갖게 된다.
⚡️ Response (적용)
세상의 죄를 드러내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대적하는 것, 또는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 모두 죄의 특징이다.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자들에게 그들의 죄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그들의 하나님 없는 삶을 축복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삶은 소망없는 죄악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동시에 하나님 없는 사회는 죄악된 사회라는 사실을 선포해야 한다. 사회적 불의와 부조리 그리고 힘과 돈을 가진 자 앞에 하나님의 공의를 선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보냄받은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삶이다. 오늘 말씀은 예언자, 선지자, 종교 지도자들에게만 주어진 말씀이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성령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그의 능력, 정의, 용기를 주신다. 그 뜻을 세상에 당당하게 선포하게 하시기 위해서다. 그 말씀이 이 세상을 거룩하게 하고, 죄악을 바로 잡고, 죄인들을 돌아오게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