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순장님, 우리 순모님!

순장은 목사와 마음을 같이하여 교회를 섬기는 작은 목자입니다. 우리 교회는 한 명의 담임 목사가 혼자 끌고 가는 교회가 아니라, 예수님을 닮은 여러 명의 작은 목자들이 함께 세워가는 교회입니다. 그러므로 담임 목사와 함께 교회를 섬기는 모든 순장은 목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 일을 위해 현재 우리 교회의 다섯 개의 순을 섬기는 순장, 순모님들과 함께 교회가 개척된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순장 훈련을 해 왔습니다. 우리 교회가 피츠버그에 ‘부름 받고 보냄 받은 그리스도의 제자 공동체’를 이룬다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지난 7개월간 한마음, 한 뜻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순장 순모님들이 담임 목사와 함께 이 비전을 위해 한 길을 걸어왔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교회의 비전을 잘 세우고, 바른 방향을 향해 천천히 그러나 확신을 가지고 행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이 성경적 비전의 토대 위에 주님이 기뻐하시는, 예수님만 주인되시는 주님의 교회를 세워나가는 일입니다. 이 가슴 뛰는 일은 결코 담임 목사 혼자의 힘으로 될 일이 아닙니다. 저는 주님의 교회를 이끌고, 성도들을 섬기는 목자로 부족함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를 개척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저 혼자 이 일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은 제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그 무엇보다 주님의 교회는 그렇게 한 사람이 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은 리더십의 은사를 받았고, 어떤 사람들은 가르치는 은사를 받았으며, 어떤 사람들은 긍휼의 은사, 분별의 은사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은사를 받았든지에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는 오직 주님의 교회를 세우라고 주신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각자에게 주신 여러 다양한 은사들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를 이루는 일에 모든 성도가 쓰임 받는 교회입니다. 모든 성도가 자신의 은사와 주신 열정을 가지고 마음껏 사역하는 그런 교회입니다. 특별히 순장은 목자입니다. 바울은 교회를 개척하면 목자들을 세웠고(빌 1:1-2), 최소한 한두 명의 동역자들과 늘 함께 사역했습니다. 이것은 바울이 무엇인가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함께 동역하고, 목양의 짐을 나누어지는 것이 주님의 교회를 세우고, 성도들을 섬기는 성경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순장, 순모님들은 저의 가장 소중한 동역자들입니다. 저와 우리 순장, 순모님들께 이번 순장 훈련은 그 동역자 됨을 확인하는 참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순장, 소명 의식을 잊지 않는 순장, 마음을 지키며 모든 일에 본이 되는 순장, 받은 은사를 최선을 다해 활용하는 순장, 계속된 배움을 통해 성장하는 순장, 우선순위를 점검하며 자기 자신을 지켜나가는 순장… 이 모든 것들은 목자 된 저와 우리 순장, 순모님들이 하나님 앞에서 함께 결단한 내용들입니다.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저에게 이렇게 귀한 순장, 순모님들을 동역자로 주신 하나님께 저는 너무나 감사합니다. 우리 성도님들께도 가장 큰 복은 이렇게 아름다운 순장, 순모님들의 돌봄과 가르침을 따라 신앙 생활하시는 것이라 믿습니다.

교회 안에서, ‘우리 순장님 멋져요!’, ‘우리 순모님 최고예요!’, ‘저도 우리 순장님처럼, 순모님처럼 섬기고 싶어요.’ 하는 성도님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면 좋겠습니다. 저도 고백합니다. “순장님, 순모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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