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동의회
오늘 우리 교회는 창립 후 첫 공동의회로 모이게 됩니다.
우리 교회는 장로 정치 체제를 따르는 장로교회입니다. 장로 정치는 출애굽기나 민수기에도 기록되어 있는 가장 오래된 성경적 교회 정치 체제로써, 신약에도 사도행전을 비롯한 여러 서신에 장로 정치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초대 교회는 예수님의 사도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교권적인 명령에 일방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대신 회중의 뜻을 듣고, 함께 마음을 모아 교회를 세워갔습니다.
이번 공동의회에서는 우리 교회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투표가 행해집니다. 먼저 우리 교회가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것은 우리 교회의 정체성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 것도 함께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교회가 믿고, 따르고, 가르치는 교리는 당연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근거하고 있어야 합니다. 신약과 구약의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우리의 구원의 근거요, 신앙과 삶에서 우리가 마땅히 따라야 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이번 공동의회를 통해 PCA(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교단 가입에 관한 회중의 의견을 묻고자 합니다. 우리가 가입하려고 하는 PCA 교단은 장로교 신앙의 표준이 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Westminster Confession of Faith)과 ‘웨스트민스터 대소요리 문답’을 온전히 따르고 있습니다. 오늘날 자유주의 신학의 영향 아래 대부분의 주류 교단들이 성경의 무오성과 신적 영감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PCA 교단은 우리 교회가 근거하고 있는 사도들과 종교개혁자들의 신앙 고백을 단 하나도 타협하지 않고 지켜왔습니다. 그러므로 PCA 교단 가입은 우리가 성경적인 장로 정치 체제를 따르며, 사도적이고 개혁적인 믿음 위에 세워졌음을 증명해 줄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근상 장로님, 김홍구 장로님, 두 분의 장로님들과 함께 개척되었습니다. 두 분 장로님은 하나님의 소명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교회의 장로로 부름을 받아 이미 오랜 세월을 섬겨오셨고, 우리 교회가 개척된 이후 지금까지 복음에 합당한 생활의 온건함과 거룩함을 나타내시며, 믿음의 본이 되어 오셨습니다. 이에 두 분 장로님을 우리 교회의 치리 장로(김홍구)와 은퇴 장로(이근상)로 선출해 주실 것을 성도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장로님들과 제가 함께 당회를 구성하여, 성도님들을 돌보고, 교회를 감독하고 잘 다스려 우리 교회의 오늘을 든든하게 세워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개척 준비를 시작한 7월부터 12월까지의 교회 회계 내역을 주백규 집사님과 박근재 성도님께 위임해 감사하시도록 부탁드렸습니다. 두 분이 많은 수고를 해 주셨습니다. 우리 교회 첫 회계 감사 결과, 개척 후 일 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성도님들의 헌신과 기도에 힘입어 우리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성도님들께 큰 감사 드립니다. 이번 공동의회에서 자세한 2019년 결산과 2020년 예산에 대한 보고를 들으실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번 첫 공동의회를 통해 앞으로 우리 교회가 더욱 건강하게 세워져 갈 것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디로 가는지가 PCA 교단 가입을 통해 확인될 것이고, 두 분 장로님을 선출함으로 당회가 구성되어 온 교회가 건강하고 균형 있게 돌봄 받고,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변화되고 성장하여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우리의 비전을 힘차게 이루어가는 오늘이 될 줄 믿습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참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