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우리의 참된 감사

앤드류 머리는 “내가 중요한 무엇(something)일 때, 하나님은 모든 것(everything)이 아니다. 그러나 내가 아무것도 아닐 때 (nothing), 하나님은 모든 것 (everything)이 되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신앙 생활이 힘이 없는 이유는, 이런 기초를 잊고, 어느 정도 스스로 해보려고 하면서 또 하나님의 도우심도 바라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허락받은 수 많은 축복에도 충분히 감사하며 살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자신은 철저히 무능해지고 하나님이 내 삶 속에 마음껏 역사하시도록 내 자신을 내어드려야만,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경험하는 성도가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능력과 활력을 잃어버린 채 무기력해진 이유는 우리가 예수님처럼 하나님께 온전히 굴복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창립 후 첫 추수감사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우리에게는 감사할 이유가 많은 감사 주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참 복 받은 목사입니다. 감사할 일이 이루 다 말할 수 없이 넘쳐납니다. 매 주일 사랑하는 성도님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것이 꿈과 같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멋진 순원들, 신실한 순장, 순모님들이 매주 함께 어우러져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우리 순모임이 감격스러워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합니다. 구석 구석에서 교회를 섬기시는 운영팀원들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라 감사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예배하고, 소그룹으로 말씀을 열심히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에 삼일을 굶어도 배부를 정도로 든든한 마음에 감사합니다. 이 모든 일들이 감사하지만, 우리가 잊지말아야 할 진정한 감사가 있습니다.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를 잊은 감사는 세상 사람들도 할 수 있는 감사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받은 성도는, 그분이 나의 모든 것(everything) 되심에 감사하고, 내가 아무것도 아님(nothing)에 감사해야 합니다. 참된 행복은 하나님을 기뻐할 때, 참된 기쁨은 하나님께 영광되는 삶을 살아갈 때, 참된 감사는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항복할 때 찾아옵니다. 나에 대해 철저히 실망할 때 하나님께 대한 완전한 순종, 진정한 감사가 시작됩니다.

“그리스도께 철저히 항복하라… 그리스도께서 오로지 하나님 아버지의 기쁨만을 구하며, 자신의 생명을 바치고 전적으로 의지하셨던 것과 똑같이 우리는 오직 그리스도의 기쁨만을 구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처럼 우리도 전적으로 하나님을 위해 사는 것에서 가장 큰 행복을 누리게 하셨다.”(앤드류 머리)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을 세어봅시다. 그리고, 그 모든 복이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모든 것 되신 주님께서 주신 예수 그리스도 때문임을 잊지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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