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철을 날카롭게 함과 같이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는 말씀이 잠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강철은 일반적으로 포함된 탄소의 함량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는데, 탄소 함량이 많을수록 강철의 강도와 경도는 높아지지만 탄력성이 떨어져 충격에 쉽게 부러지게 됩니다. 반면 탄소의 함량이 적으면 강도가 약해 쉽게 구부러지기 때문에 예리한 칼을 만들 수 없습니다. 고대의 검 중에서 시리아의 다마스쿠스에서 생산된 칼이 특히 유명한데, 이 지역에서 생산된 특별한 강철 때문입니다. 이 강철은 탄소량이 높은 부분과 낮은 부분을 나무결처럼 층층이 쌓아, 높은 강도와 경도를 가지는 동시에 높은 탄성도 함께 가진 가장 우수한 강철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고품질의 강철을 만들기 위해서는 철을 제련하는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하는데, 가열하고 망치로 두드린 후 자연 냉각시키고 또 가열하고 망치로 두드리는 작업을 수 없이 반복해야 한다고 합니다.
잠언 말씀은 바로 이런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철을 날카롭게 하기 위해서는 철과 철이 서로 부딪히는 과정을 반복해서 거쳐야 합니다. 이것은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성도들이 지속적이고 직접적인 상호 관계 가운데 서로 서로를 더욱 주님 닮아가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속한 이 공동체 안에서 나를 빛나게 해 줄 믿음의 친구들을 찾고 만나며 교제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나도 다른 이들을 빛나게 해 주는 사람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주님을 닮아가는 것은 철을 제련하듯 시간과 정성과 노력이 들어가야 하는 일입니다. 이 일은 당연히 성령께서 주관하시는 일이지만, 동시에 공동체 안에서 다른 성도들과의 믿음의 건강한 교제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어떤 사람과 가까이 하는가에 따라 더욱 빛나는 철이 될 수도 있고, 점점 무뎌져 녹슬고 쓸모 없는 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동체에 속한 성도들은 각자가 예수님을 닮아가길 힘쓸 뿐 아니라, 곁에 있는 성도들을 통해 성장해 가길 소망해야 합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이 이와 같은 모습이 되길 바랍니다. 먼저는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The inspired). 성령 충만한 사람 곁에 있으면 나도 함께 성령의 터치를 경험하고 싶어집니다. 또 함께 있으면 말씀의 은혜가 넘치고, 주님과 더 깊은 관계를 갖고 싶도록 도전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The motivated).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판단하고 정죄하는 대신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 용납하는 열린 마음(The open-minded)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을 향한 열정의 불꽃을 옮겨 붙일 수 있는 열정적인 사람(The passionate)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항상 감사함으로 충만한 사람(The grateful)이 되어야 합니다. 감사가 넘치는 곳에 은혜도 넘칩니다. 그래서 이번 주부터 순모임에서 감사한 일 나누기를 해 보시길 권면드립니다. 일주일간의 삶 속에서 크고 작은 감사 거리들을 찾아서 함께 나눠 보세요. 감사(The grateful)가 나누어지면 열정(The passionate)이 생기고, 열정이 생기면 서로를 격려(The motivated)하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감사하는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자연히 열린 마음(The open-minded)을 갖게 되고, 성령으로 충만해 집니다.
새 공동체를 우리가 함께 이루어 가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이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이런 사랑스런 여러분이 서로를 주님 닮은 성품으로 더욱 빛나게 하는 방법을 오늘 함께 나누었습니다. 자신이 먼저,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이런 성품으로 다가갑시다! 만약 이런 믿음의 친구들이 내 곁에 있다면, 그들에게 내 곁에 있어주어 감사하다고 꼭 고백해 봅시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