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피츠버그에 세상에서 부름받고, 동시에 또 세상으로 보냄받은 예수님의 사명을 이루어 가는 교회를 함께 세워가고 있습니다. 주님이 머리되시는 교회는 특별히 세 가지 기둥이 바로 세워져야 합니다. 이 세 기둥은 교회의 기초이자,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해 주게 됩니다. 이 세 기둥 중 어느 하나라도 약하다면, 그 교회는 얼마지나지 않아 와르르 무너지게 됩니다.
교회를 든든하게 받쳐주는 세 개의 성경적 기둥은 예배-제자도-소그룹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 세 개의 기둥을 처음부터 든든하게 세워 나가는 일에 온 힘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이번 주부터 앞으로 몇 주간에 걸쳐, 성도님들과 소그룹에 대해 이야기를 먼저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소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는 이유는 돌봄, 성장, 섬김 등 교회의 핵심적인 사역들이 바로 곧 우리가 시작할 소그룹을 통해 이루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기준으로 삼는 교회의 모델은 신약 교회 중에서도 특히 사도행전 11장 이하에 나오는 안디옥 교회입니다. 제자들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영광스러운 칭호로 불리워졌고(행 11:26), 예루살렘 교회가 기근으로 고통당할 때 그들을 구제했으며(행 11:27-30),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팀으로 파송하여 이방인들에게까지 복음을 전한(행 13:1-3) 교회였습니다. 그러므로, 이 교회는 성도들 상호간의 돌봄, 안디옥 지역을 넘어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섬김과 전도의 사명을 감당했으며, 이를 통해 성도들이 예수님의 제자가 되도록 계속해서 건강하게 성장한 교회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가 개척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어제의 안디옥 교회를 오늘 우리 피츠버그에 실현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일은 무엇일까요? 저는 예배-제자도-소그룹 중 특히 소그룹 전략을 바로 세우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신약의 교회는 ‘메타(meta)-교회’입니다. ‘메타’라는 단어는 ‘변화’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우리가 보냄받은 이 땅에 확장해 가기 위해 계속해서 변화하는 교회가 바로 안디옥 교회의 모델입니다. 말씀으로 끊임없이 변화하며 성장하는 ‘메타-교회’ 안에는 건강한 소그룹들이 있습니다. 이 소그룹을 우리 교회는 ‘순모임’(사 53:2)이라고 부릅니다. ‘순’은 씨앗을 심은 후 처음 나온 나뭇가지의 연한 부분을 말합니다. 이 순이 자라나서 나무의 줄기와 가지가 됩니다. 생명체의 첫 시작이 곧 ‘순’이고, 이 ‘순’을 통해 크고 튼튼한 나무를 이루게 됩니다.
우리 교회도 모든 새 새명의 시작은 ‘순모임’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순에 속한 모든 순원들이 영적 가족으로 서로를 주님의 사랑으로 돌보고, 말씀 안에서 교제하고, 뜨겁게 기도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게 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우리 교회는 “피츠버그 한인 장로교회”라는 이름으로 개척됩니다. 그리고 이제 9월이 되면, 우리 교회 안에 여러 작은 순모임들이 동시에 개척될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될 순모임 하나 하나가 곧 “작은 교회”입니다. 매일 식구들이 밥상에 둘러 앉아 식사하고, 울고 웃으며 대화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듯이, 우리 교회를 이루는 ‘순모임’이라는 작은 교회들이 지역별로 흩어져, 매주 함께 모여 식사하고, 말씀을 나누고, 교제하고, 기도하며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고, 성장해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개척하고 있는 우리 “피츠버그 한인 장로교회”는 더 작은 교회들을 개척하는 작은 교회가 되는 것입니다.
“더 작은 교회들을 개척하는 작은 개척 교회”
바로 우리 피츠버그 한인 장로교회입니다. 건강하게 성장하는 작은 교회인 순모임을 피츠버그 동서남북에 개척하여, 주님이 주인되신 건강한 교회를 이루는 개척 교회, 피츠버그 한인 장로교회를 우리 주님이 기뻐하시며 복 주실 줄 믿습니다.
– 순모임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주에도 계속 이어 가겠습니다.
결국 작은 씨앗 하나 하나가 많은 열매를 맺는 아름다운 공동체, 뜨거운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가 이루어지는 것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