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에 왜 새로운 교회가 개척되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갖고 계십니까?
우리가 신약 성경에서 만나는 교회들은 대부분 갓 태어나 성장하는 교회들입니다. 예루살렘, 안디옥, 에베소, 고린도, 빌립보, 갈라디아 등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신약 교회들은 대부분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은 젊은 교회들입니다.
이런 교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복음으로 인한 구원의 기쁨이 넘쳐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예배와 말씀에 대한 목마름이 있습니다. 성도간의 깊은 교제와 돌봄이 있습니다. 세상을 향한 복음 전도와 섬김의 열정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 성숙하지 못한 성도들로 인한 교리적, 윤리적 어려움들도 많았습니다. 여러 어려움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통해 많은 전도의 열매가 맺혔습니다.
잘 생각해 보면 지역 교회도 생명체와 같이 출생기-성장기-전성기-쇠퇴기-소멸기가 있습니다. 한 지역 교회가 태어나 성장하고 성장할 때 함께 했던 성도들이 노쇠해져 가는 것과 함께 지역 교회도 그 중심이 되는 성도들이 늙어 감에 따라 함께 쇠퇴하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한국 교회들, 이민 교회들이 현재 쇠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다시 자신들의 전성기로 돌아가기 위해 새로운 목회자를 모셔오지만, 이들은 기존 교회를 유지 관리해 주는 역할 이상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젊은 목회자가 쇠퇴하고 있는 교회의 노화를 어느 정도 늦출 수는 있겠지만, 이미 소멸기로 급속히 접어든 교회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지역 교회가 다시 신약의 교회들처럼 젊고 활기찬 공동체가 될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젊은 세대들을 중심으로 성경적인 비전에 헌신하여 교회를 새롭게 개척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 모습이 바로 주님 예수께서 이루시고자 했던 바로 그 교회인가?’하는 질문 앞에 현실 교회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진 목회자들은 노쇠해 가는 기성 교회를 유지 관리해 주는 사역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주님이 이루시기 원하시는 교회를 새로 개척하는 사역이야말로 늙고 활기를 잃어버린 채 무너져 있는 주님의 교회를 재건하는 성경적 길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무기력해져버린 교회에 실망해 교회를 떠나고 있습니다. 특히 굳어버린 사고로 어느새 복음의 정신을 잃어버린 죽어가는 교회에 실망한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번 교회를 떠나면 다시 돌아오기 어렵습니다.
우리 피츠버그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제는 다음 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열정을 가진 젊고 열정적인 교회가 세워져야 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기에 힘쓰고, 전심으로 예배하며, 예수님을 닮아가기 위해 훈련받고, 성도들과 말씀 중심의 생생한 교제를 회복하며, 아직 구원받지 못한 이웃들에 대한 구령의 열정으로 불타는 젊은 교회가 일어나야 합니다.
새로운 세대에게는 새로운 교회가 필요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깊이 뿌리내린 교회(Sola Scriptura), 오직 믿음으로 나아가는 교회(Sola Fide),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구원받고 성장하는 교회(Sola Gratia). 바로 이런 교회가 바로 우리가 함께 세워가는 “부름받고 보냄받은 피츠버그 한인 장로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새로운 교회를 피츠버그에 세워가는 이 일에 온 맘과 힘을 다해 디딤돌이 되고 계신 여러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Pastor Giacomo